(동양일보) 태풍영향을 받은 충청지역 7월 둘째 주 주말에는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남계리에서 A(83)씨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딸 B(5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어머니와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 왔더니 아버지가 거실에서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같은 날 11일 오후 3시 15분께는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금강에서 정모(39)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정씨는 전날 오후 이곳에서 7∼8㎞ 떨어진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야유회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실종됐다.

정씨의 일행은 경찰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던지던 정씨가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강한 물살과 날이 어두워지면서 10일 오후 8시께 수색을 중단했다가 11일 오전 8시 수색을 재개해 숨진 정씨를 발견했다.

앞서 10일 오후 3시 30분께 충북 제천시 남천동의 한 빌라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이곳에 살던 정모(19)군과 신모(18)군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면서 발생한 연기를 마신 빌라주민 6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은 20여 분만인 이날 오후 3시 55분께 진화됐다.

같은 날인 10일 오전 7시께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 한 돈사에서 불이 났다.

불은 돈사 4개동 2800㎡를 태우고 돼지 1200마리가 죽어 9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꺼졌다.

또 11일 오전 10시 44분께는 대전시 대덕구 연축동에서 611번 시내버스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에는 운전자 포함 3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3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 분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차량노후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1일 오후 5시 40분께는 대전 비룡동에 있는 음식점에 차량이 돌진하면서 식당 안에 있던 김모(64)씨 등 손님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운전자 염모씨가 혈중알코올 농도 0.18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종합>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