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신협상무 꺾고 첫 승
여자부 KGC인삼공사도 승리…도로공사는 조별리그서 탈락

(동양일보) KB손해보험이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OK저축은행을 잡고 제일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 13일 오후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KOVO컵 프로배구대회 신협상무와 대한한공 점보스의 경기.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김학민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5.7.13

KB손보는 13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2 22-25 25-22)로 꺾었다.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KB손보는 남은 신협상무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나가는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 13일 오후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KOVO컵 프로배구대회 신협상무와 대한한공 점보스의 경기. 대한항공 곽승석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5.7.13

OK저축은행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대한항공과 오는 15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A조에 남은 4강 한 자리를 노린다.

KB손보 세터 권영민은 주포 김요한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센터 하현용과 이수황의 속공으로 상대 코트 빈 곳을 공략하고, 큰 공격을 김요한에게 맡기는 식으로 공을 배분했다.

KB손보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해 OK저축은행의 45%와 대조를 이뤘다.

2세트 20-20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KB손보는 이강원의 퀵오픈과 오픈에 이수황의 블로킹 등을 묶어 24-21을 만들고 하현용의 중앙 속공으로 세트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대표팀에서 돌아와 몸이 무겁던 주포 송명근이 3세트에 9득점을 퍼부으며 살아나 승부를 4세트로 몰고 갔다.

장기전으로 흐르나 싶었던 경기는 15-14에서 이강원의 시간차와 김요한의 오픈공격이 폭발하면서 다시 KB손보 쪽으로 기울었다.

19-16에서 권영민은 송명근의 퀵오픈을 막아내 결정적인 점수를 따내고 포효했다.

KB손보는 이강원과 김요한이 나란히 17점을 터뜨렸고, 이수황이 10점, 하현용이 8점으로 센터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해 컵대회 챔피언 대한항공은 신협상무를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1)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2패를 기록한 신협상무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신협상무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KB손보가 OK저축은행을 잡고 2승을 챙기면서 조별리그 최종일에 무조건 승리한 다음 '경우의 수'를 따져보려던 신협상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 7-0, 블로킹 9-2로 상대를 압도했다.

신협상무는 리시브부터 흔들리면서 대한항공의 블로킹 장벽을 피해갈 만한 다양한 패턴을 보이지 못해 2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차전부터 2차전 1세트까지 4세트를 내리 지면서도 나름 팽팽한 경기를 펼쳤던 신협상무는 2세트에 고비마다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무너졌다.

신협상무가 3세트 5-10에서 세터를 이효동에서 조재영으로 교체해 페인트, 속공 등 변칙공격을 들고 나오자 대한항공은 16-16 동점을 허용하며 쫓겼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대한항공의 장벽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22-21에서 김보균의 왼쪽 퀵오픈이 오자 대한항공은 전위 3명이 모두 블로킹에 가세했고, 결국 곽승석의 손에 걸린 공이 신협상무 코트에 떨어지면서 신협상무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김학민은 1세트 11점 등 총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57.57%로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15-25 25-23 25-22 25-17)로 따돌리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는 각 공격 성공률 26.8%, 30.32%에 범실 27개와 31개를 기록하며 난전을 벌였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백목화가 16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차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도로공사는 세 팀이 한 조를 이뤄 치르는 여자부 조별리그에서 2패째를 안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호 신임 감독의 첫 승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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