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조별리그 전승…A조 1위

OK저축은행이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컵대회까지 정상 도전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15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7-25 25-22 23-25 25-27 15-12)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2승 1패를 거둔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3승)에 이어 A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대한항공(1승 2패)과 2012년 이후 3년 만에 참가한 신협상무(3패)는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게 됐다.
KB손보는 17일 B조 2위 팀과, OK저축은행은 18일 B조 1위 팀과 4강전을 치른다.
OK저축은행은 1, 2세트 블로킹 8-4, 상대 범실 18-9의 압도적 우위에 힘입어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승리에 다가섰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3, 4세트에 상대 범실을 17-12로 뒤집고 김학민의 3세트 9득점과 4세트 11득점 맹폭격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8-6에서 김학민의 블로킹 득점이 인정되자 선수들의 어필이 없는데도 네트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 오심 정정을 끌어내며 8-7을 9-6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규민은 팀의 마지막 2점을 모두 속공으로 해결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OK저축은행 송명근과 강영준은 각 25점, 19점으로 좌우 쌍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만 범실 7개를 저질러 끝내 이륙에 실패했다.
김학민은 후위공격 18개를 포함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3점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승리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앞서 KB손보는 신협상무를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25-13 22-25 15-12)로 따돌리고 A조 1위를 확정했다.
강성형 감독 체제로 출범한 KB손보는 조별리그에서 대한항공을 3-2, OK저축은행을 3-1로 꺾어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김요한 25점, 이강원 23점 등 KB손보 쌍포의 막강한 공격력이 신협상무를 제압했다.
대회 초반 거의 구사하지 못한 속공을 14개 꽂은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블로킹에서도 14-7로 우위를 점해 센터진의 위력을 확인하며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세트마다 엇갈리는 경기력으로 1, 3세트와 2, 4세트를 나눠 가진 KB손보와 신협상무의 승부는 5세트 11-10에서 갈렸다.
리드를 잡은 KB손보는 이강원의 후위공격과 상대의 네트터치 덕분에 13-10으로 달아났고, 이강원의 퀵오픈 두 방으로 2시간 19분에 걸친 혈투를 끝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4 25-14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4세트 17-22에서 KGC인삼공사 이연주의 공격 실패를 시작으로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 2개와 이연주의 퀵오픈 아웃에 힘입어 21-22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의 반격에 한 점을 내주는 듯했다가 비디오 판독 요청 끝에 이연주의 더블컨택트 범실을 잡아내 동점을 만든 현대건설은 한유미가 2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고, 황연주가 이연주의 공격을 막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19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터뜨렸다.
2승을 따낸 현대건설과 1승 1패가 된 KGC인삼공사는 A조 1, 2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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