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부임 후 첫 승… 준결승행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누르고 조 1위로 준결승

(동양일보)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3연승으로 컵대회 예선을 통과했다.

삼성화재는 16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2 26-24 22-25 25-20)로 제압했다.

예선전을 모두 승리한 삼성화재는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18일 A조 2위 OK저죽은행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1승 2패로 예선을 마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승패와 세트 득실률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 득실률(우리카드 0.971, 현대캐피탈 0.954)에서 뒤져 조 2위까지 얻는 준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내고 신임 사령탑으로 처음 만난 임도헌 감독과 최태웅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결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2세트 고비를 넘기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22-23으로 뒤진 상황, 삼성화재 류윤식이 퀵 오픈을 시도했다. 심판진은 아웃을 선언했으나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공이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의 손을 맞은 게 확인되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23-23 동점을 이룬 삼성화재는 센터 이선규가 최민호의 속공을 블로킹하면서 24-23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김재훈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5-25에서 최귀엽의 시간차로 앞서가고, 랠리 끝에 최귀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26-24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주긴 했지만 9-21에서 7점을 연속 득점하며 맹추격하는 의욕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기세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12-11에서 고준용이 시간 차 공격을 성공하고, 현대캐피탈 진성태의 속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2점을 얻은 삼성화재는 이후 류윤식의 오픈 공격, 지태환과 이선규의 속공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8-26 25-22)로 꺾으며 김상우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2011년 9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2015년 4월, 3년 7개월 만에 프로배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대회 예선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컵대회 사상 처음으로 국내 프로팀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내리 패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라이트로 나선 우리카드 최홍석은 양팀 합해 최다인 3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패해 행운의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우리카드는 17일 A조 1위 KB손해보험과 격돌한다.

여자부에서는 2014-2015 V리그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6-24)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은 컵대회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하는 기업은행 김희진은 황연주(현대건설)이 지난해 기록한 KOVO컵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인 41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2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기업은행은 18일 A조 2위 KGC인삼공사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GS칼텍스가 패해 B조 2위를 확정한 흥국생명(1승 1패)은 17일 A조 1위 현대건설과 맞선다.

GS칼텍스는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 따내고 2패로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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