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014년 준우승 아쉬움 씻고 정상…김상우 감독 부임 후 첫 대회서 우승

▲ 19일 청주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KOVO컵 서울 우리카드 한새와 아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결승전에서 우리카드가 세트스코어 3대1로 OK저축은행을 꺾었다. 선수들이 김상우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우리카드가 창단 후 처음으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1 21-25 25-17 25-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캐피탈이란 이름으로 2009년 창단해 프로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던 우리카드는 7번째 치른 컵대회에서 우승기를 흔들었다.

우승 상금 3000만원도 챙겼다.

2013년과 2014년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과 2014-2015시즌 V리그 최하위에 그친 설움도 털어냈다.

2011년 9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2015년 4월, 3년 7개월 만에 프로배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대회 예선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장식하며 첫 승을 올렸고,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카드 사령탑으로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1세트에서만 7득점을 올린 최홍석의 활약으로 첫 세트를 따낸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18-14까지 앞서가다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떨어질 법한 상황,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기세를 올리며 흐름을 잡았다.

13-12에서 신으뜸의 퀵오픈과 이동석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난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 곽명우의 오픈 공격을 최홍석이 받아내고, 이동석이 퀵오픈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 주포 최홍석을 막고자 수비를 집중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레프트 이동석과 신으뜸의 오픈 공격, 센터 엄경섭과 박진우의 속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OK저축은행의 블로킹과 수비를 피해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이동석 5점, 최홍석 4점, 엄경섭 4점, 신으뜸 2점 등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김상우 감독이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으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7-6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 송명근의 서브 실수와 강영준의 후위 공격 범실로 행운의 2점을 얻었다.

3세트에서 힘을 아낀 최홍석은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했다.

13-8까지 달아난 우리카드는 이후 신으뜸을 활용하며 점수를 보탰다.

이날 최홍석은 양팀 합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대회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최홍석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창단 2시즌 만에 V리그 우승(2014-2015 시즌)을 차지하는 기적을 일궜던 OK저축은행은 범실을 남발하며 컵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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