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숙 석암제 시조창 발표회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자연을 닮은 소리, 고당 이명숙(54·사진) 석암제 시조창 발표회 ‘물소리 바람소리’가 오는 25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에서 사설시조와 각시조, 사설질음시조, 엮음시조, 중허리시조 등 한국 전통 시조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명숙 충북도무형문화재 26호 전수조교는 두 번째 개인 발표회인 이번 공연에서 사설시조 ‘명년삼월에’와 중허리시조 ‘임 그린 상사몽이’ 정갈한 음색으로 선사한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 전수조교가 지회장·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주시시조협회 회원들의 다양한 무대도 선보인다.

시조협회 회원인 양장열씨는 각시조 ‘행궁견월’을, 강현숙씨는 사설질음시조 ‘태백산하’, 시조협회 회원들은 합송으로 엮음질시조 ‘푸른 산중하에’ 등을 노래한다.

특별출연으로 이상래 충북도무형문화재 26호가 반각시조 ‘바람은 지동치듯’을, 중요무형문화제 30호 가곡이수자인 예찬건 월하문화재단 사무국장이 가사 ‘수양산가’를 부른다.

발표회에서는 시조창뿐만 아니라 해금연주와 한국무용, 민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이찬미 해금연주자가 해금독주로 ‘비’를, 한국무용가 이용일·김민경씨가 기품 있는 춤사위로 각각 ‘한량무’와 ‘교방무’를 출 계획이다.

소리꾼 김숙자·강현숙·김종국·박인숙·김재월씨가 경기민요 ‘한오백년’ 등 3곡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전수조교는 “시조창은 창법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준다”며 “이번 공연에서 평시조와 중허리시조, 지름시조 등 시조창의 진수를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26호 전수자로 난계국악제 시조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전국시조경창대회 심사위원, BBS 청주흥덕지회 부회장, 충북국악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043-2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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