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애플 신화의 주인공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과 바꾸겠다.”라고. 애플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정도로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그토록 중요하게 여긴 까닭이 뭘까?
세계 3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소크라테스와의 대화에서 잡스는 애플 이상의 무한한 창조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어떤 목적이나 중대한 결정에 소크라테스의 견해를 구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이는 ‘어떤 목적에 부합되는 결정을 하기 위하여 여럿이 서로 의논한다.’라는 협상의 사전적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21세기 최고의 협상가로 칭송 받았던 잡스가 기원전 5세기경의 소크라테스를 철학자 이상으로 현대의 비즈니스에서도 통하는 인물로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잡스가 간절히 원했던 것처럼 현실에 없는 소크라테스지만 그가 남긴 책과 자료, 어록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소크라테스를 순수 철학책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협상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그와 대면할 수 있다.
이 책이 이런 관점으로 기술하게 된 연유는 2400년 전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삶과 오늘날 추구하는 협상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소크라테스가 걸었던 철학적 여정은 현대의 협상 학에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처럼 소크라테스와 대화하고 협상할 정도로 준비가 되었다면 당신은 어떤 문제라도 그것을 해결하고 협상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협상법과 노하우, 그리고 실제 협상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상대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청출판. 271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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