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충북 지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청정지역이 됐다"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두가 발 벗고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김수연>

 -“뭉클한 감동”…의료진·공무원 노고 치하
-정부 종식 선언 때까지 방역대책본부 가동
-“이번 사태 교훈삼아 국가재난 철저 대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충북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청정지역’이라고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8일 옥천에서 첫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40일 만인 지난 18일 자정을 기해 충북이 메르스 청정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다만 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능동감시 대상이 지난 17일 ‘0’명으로 기록된 데 이어 지난 18일 자정을 기해 마지막 남았던 자택격리자 1명도 해제 조치됐다. 도는 현재까지 메르스로 사망한 90번 환자(62)와 157번 환자(59), 177번 환자(여·50) 등 3명의 확진환자를 포함해 격리자 357명, 능동감시 대상(일반접촉자) 1121명 등 모두 1478명을 관리했다.

이 지사는 “도내 확진환자는 지난달 23일, 격리자는 지난 7일 이후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사력을 다해 메르스와 싸웠기 때문”이라고 의료진과 담당 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지사는 “메르스 격리자의 머슴을 자처한 옥천군 공무원, 메르스와 전쟁을 치르는 의료진을 뜨겁게 격려하는 도민 등 가슴 뭉클한 감동과 희망을 보았다”며 “이번 교훈을 자산 삼아 각종 국가재난에 철저히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도민의 경제 주름살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써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에게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평소대로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93억원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에 나선 데 이어 소비촉진 캠페인,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 의료관광 활성화 시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또 국가적 의료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했다.

그는 “음압시설이 갖춰진 격리병상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며 “오송에 추진 중인 감염병 관리 임상병원과 백신 개발 센터 외에 지방의료원 기능 확대 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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