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논문에 실린 CT149의 구조

(동양일보 김윤수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 'CT-P27'에 관한 연구 결과가 21일(현지시간)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셀트리온은 CT-P27의 주요 성분 'CT149'가 다양한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의 아형(subtype)에 효능이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질병관리본부(CDC), 중국과학원(CAS)과 함께 이 연구를 진행했다.

CT-P27은 셀트리온이 2009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다.

항체치료제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람의 혈액 내 면역항체에서 추출한 유전자정보를 토대로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을 만든 뒤 인플루엔자 감염자에게 투여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인플루엔자 감염자의 증상을 중화킨다고 해서 '중화항체'라고도 부른다.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는 두 가지 표면 단백질 특성의 조합에 따라 H1N1, H5N1 등 다양한 아형으로 나뉜다.

홍콩독감으로 유명한 H3N2와 조류독감인 H5N1, H7N2, H7N9, H9N2에 CT148 등에 CT149가 중화 효과를 보였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CT-P27의 주성분인 CT149가 그동안 유행했던 모든 인플루엔자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있고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과 작용 기전이 달라 기존 약에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은 "이 항체치료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 좋은 학술지에 실렸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이 약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의 대비책이 되도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CT-P27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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