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내 감염자 1191명 사상최대, 남성이 여성의 12배 넘어

(동양일보 김윤수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고 신고된 환자수가 1191명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에이즈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 선 것은 2013년 이후 두 번째다. 성접촉을 통한 감염이 99.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의 12배 이상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 ‘2014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의료기관 등을 통해 처음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 신고된 인원은 내국인 1081명, 외국인 110명으로 모두 1191명이다.
신규 에이즈 감염자는 2013년(1114명)에 이어 2년 연속 10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감염 신고자 중 남성은 1100명으로, 여성(91명)의 12.1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67명(30.8%)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82명ㆍ23.7%), 40대(229명ㆍ19.2%)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의료기관(69.2%)이나 보건소(22.2%) 등을 통해 감염자로 확인, 신고됐다.

지난해 내국인 감염신고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성접촉(99.8%)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검사 동기는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고 감염을 확인한 경우가 37.3%, 다른 수술이나 입원 과정에서 발견된 경우가 21.5%를 차지했다. 자발적 검사로 확인된 경우는 19.9%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도입돼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보호·지원을 위해서는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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