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등 수입과일 소비 증가

(동양일보) 수입 포도가 홍수를 이루면서 국산 포도의 매출이 뚝 떨어졌다.

7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포도는 수박·자두·복숭아와 함께 여름철 대표 국산 과일이었지만 올해는 외국산의 공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3일 국산 포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4.1%나 감소했다. 이 기간 수박은 4.4%, 자두는 5.1%, 복숭아는 2.1% 늘어났다.

이처럼 국산 포도 매출이 부진한 데는 망고·블루베리·자몽 등 수입 과일 소비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외국산 포도 수입이 늘어난 탓에 7∼8월에만 나는 국산 포도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포도 수입금액은 2012년 1억3868만5000달러, 2013년 1억7679만8000달러, 2014년 1억8952만3000달러로 늘었고 올해 1∼6월 1억7164만3000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수입된 과일 가운데 포도 비중(수입액 기준)이 20%였다.

이마트 매장에선 수입 포도 가운데 칠레산 청포도(탐슨), 적포도(크림슨)이 가장 많이 팔린다.

이마트는 이달 1∼23일 수입 포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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