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중국증시가 8% 넘게 폭락했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27일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5.35포인트(8.48%) 하락한 3,725.56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8년5개월 만에 최대다.

선전 성분지수도 1,025.47포인트(7.59%) 추락한 12,493.05으로 마감됐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15포인트(0.35%) 떨어진 2,038.8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5.22포인트(3.25%) 급락한 751.04에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95% 내린 20,350.10에 끝났고, 1부시장 전 종목을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는 1.08% 낮아진 1,638.04에 마쳤다.

호주의 올오디너리스지수는 그러나 0.40% 오른 5,579.20에 마감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2.41% 떨어졌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3% 넘게 떨어졌고,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4.5%가량 폭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3% 내린 11,287.77로 출발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떨어진 5,030.89로 거래를 시작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오른 6,583.04로 개장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내 약세로 밀려 0.2% 넘게 내린 채로 거래됐다.

이날 중국증시가 떨어진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4,100선까지 재돌파하며 기세좋게 상승했던 상하이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하락세가 가팔라지며 차례로 4,000선, 3,900선이 무너졌다.

상하이, 선전 두 증시에서만 1000여개 업체가 하한가(10%)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난 2주간 반등을 이어왔던 증시의 회복 기반이 아직 충분히 다져지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증시파동 이후 글로벌 자금의 유출이 이어진 것도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글로벌 자금 유출이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이날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7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2로 1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끝이 날 것이라는 우려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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