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임 작가가 오는 31일까지 청주신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작품 ‘불완전한 거리’

(동양일보 김재옥·장인철 기자)연일 뜨거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어렵다면 전시장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충청지역에서는 내면의 고민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 최성임 작가의 개인전 ‘두 번째 장소’와 서산문화회관이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스페인, 러시아의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 모아 전시하는 ‘국제현대미술전 Inter-Reflection’이 특히 눈길을 끈다.

 

● 최성임 개인전 ‘두 번째 장소’

시간 속 구축하는 자신만의 공간·시간 의미

방학 체험교실 ‘나만의 장소…’ 도 연계 운영

청주신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전을 통해 선정된 최성임 작가의 개인전 ‘두 번째 장소’가 오는 31일까지 미술관 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 작가가 지난해 가진 개인전 ‘은신처’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단순히 숨는 곳에 불과한 은신처의 의미를 확장해 지금, 이곳, 이 시간을 붙잡기 위한 공간적 의미의 은신을 만들어 낸다. 겉에서 안으로, 안에서 겉으로 넘나드는 구성은 ‘두 번째 장소’ 로의 방향성과 구획을 견고하게 만든다.

최 작가는 “전시 제목 ‘두 번째’ 는 처음이 있었던 다른 시간이고, ‘장소’ 는 그 시간이 기록한 어떤 공간을 의미한다”며 “처음에는 그저 숨기 위한 곳이었던 작업에 대한 개인적 내러티브에서 목소리를 가지기 위한 새로운 짜임으로 문맥을 달리했다. 전시에서는 그러한 고민 안에서 만들어진 견고한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화여대 서양학과와 동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회화·판화를 전공했다.

‘집으로 가는길’과 ‘미묘한 균형’ 등 5차례 개인전과 20여회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 기간 신미술관은 최 작가의 개인전과 연계된 여름방학 체험교실인 ‘나만의 장소, 나만의 하늘’도 함께 운영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구축하는 전시의 의미와 이어지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창의적 사고를 확장시키고 상상력을 증진 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의=☏043-264-5545. <김재옥>

 

● 서산시문화회관 ‘국제현대미술전’

국내 작가·5개국 해외 작가 문화 교류

7일까지 회화·조소·사진 등 50여점

서산문화회관은 오는 7일까지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스페인, 러시아의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연다.

‘상호반사(Inter-Reflection)’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와 미술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서산출신 출향작가들의 모임인 서미회 회원들이 주축으로 한 전시에서는 박소희·장순업·황석봉씨등 국내작가 26명과 이마무라 오시오(일본)·귀 칭원(중국)·소널 벌시니아(인도) 등 해외 작가 9명의 회화, 조소, 사진 등 모두 5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을 기획한 박소희 작가(조소)는 “비록 규모는 작은 국제전이지만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그 명성과 위상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서산시의 미술 발전은 물론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41-660-2567. <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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