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이른 봄에
보리씨 뿌리고
봄비 뿌리고 , 오월은
보리꽃 피는 언덕이 될 것이다
제조체를 뿌리지 않으니
어지럽게 얽혀져 좋아하는 풀꽃들
아직 계란꽃과 천인국은
키재기를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슬처럼 내리는 여름 산그림자
연못가에 벗과 마주 앉아
돼지고기 한 근에 소주 한 잔 기울여 감사하는 삶
풀꽃 더불고
저물어 가고 있는 늙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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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보리씨 뿌리고
봄비 뿌리고 , 오월은
보리꽃 피는 언덕이 될 것이다
제조체를 뿌리지 않으니
어지럽게 얽혀져 좋아하는 풀꽃들
아직 계란꽃과 천인국은
키재기를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슬처럼 내리는 여름 산그림자
연못가에 벗과 마주 앉아
돼지고기 한 근에 소주 한 잔 기울여 감사하는 삶
풀꽃 더불고
저물어 가고 있는 늙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