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기아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48승 47패를 기록, 5할 승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5위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기아가 0.5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3연패에 빠지게 돼 팀 사기저하가 걱정된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런 폭우로 시작이 지연됐다. 경기시작 한 시간을 앞둔 오후 5시께 이글스파크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것이다. 비는 7~8분가량 쏟아지다 그쳤으나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방수포가 없는 내야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구장 정비 인력들이 긴급 투입돼 물웅덩이를 흙으로 메우느라 당초 경기 개시 시간보다 30분 늦은 오후 6시 30분께 시작됐다.

기아는 1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민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1회말 1사 후 권용관의 2루타와 정근우, 김경언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만루기회에서 조인성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2-1로 역전했다.

기아는 4회초 이범호의 2루타와 김원섭의 플라이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지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는 김주찬과 필의 2루타를 묶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는 9회말 김경언의 안타와 조인성의 희생번트, 장운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대타 황선일이 통한의 병살아웃으로 끝내 패배하고야 말았다.

기아는 선발 임준혁이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부터 마운드를 김광수에게 넘겼다. 이후 KIA는 에반이 1이닝을 던진 뒤 양현종에 이어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한화는 어깨 통증을 딛고 10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안영명이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도 기아 마운드에 막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다만 돌아온 안영명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은 투수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 입장에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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