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청주시장이 4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많은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긴 4일간의 단수 사태와 관련, 공식 사과했다. <사진 김수연>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이승훈 청주시장이 4일 나흘간의 수돗물 단수 사태와 관련, 공식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수를 사전에 예고하지 못한 점, 사고 발생 후 안일하게 대처한 점, 시민 홍보·안내 부족 등 미흡한 것이 많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시장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1차 수습이 끝난 만큼 전문가들로 원인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책임소재가 드러나면 담당 공무원이나 공사 관계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해 줄징계를 예고했다.

통합 정수장 도수관로 연결 공사를 잠정 보류하고 필요하다면 설계를 변경할 뜻도 밝혔다.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압장치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휴가 중 2일 오후 공사가 지연된다는 말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당일 밤 11시께 청주로 복귀했다”며 “단수 복구가 일찍 될 줄 알았는데 초반 상황인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재난 상황 매뉴얼을 재점검 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시의 안일한 대처로 시민들께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시장은 단수에 따른 피해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해야 하지만 보상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사고 원인이 규명된 후 관계자들과 협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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