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기존공원 이용률 낮은데 왜 또 만드나?” 지적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당진시 합덕읍에 11개 도시공원에 이어 체육시설을 갖춘 또 다른 공원을 조성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현재 합덕읍에는 소들공원, 운산공원, 중앙공원, 어린이공원, 역사공원 등 모두 11개의 공원이 조성된 가운데 (구) 합덕읍사무소 주변 2만3100㎡의 부지에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농구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을 갖춘 공원을 만들기 위해 부지조성 착수에 들어갔다.

시 전체에 산재돼 있는 도시공원은 모두 62개소로 당진1동 11개소, 2동 15개소, 3동 4개소 등 도심지역에 30개소가 조성돼 있고 합덕읍 11개소, 송악읍 6개소, 신평면 2개소, 송산면 송산2산단에 13개소가 집중되어 있으며 또 다른 지역은 전무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덕읍에 또 다른 공원 조성 소식이 전해지며 지역민들까지 맞당치 않아 성토하는 상황이며 6월말 현재 인구 수가 1만372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6.6%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과 함께 공원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더욱이 당진지역에는 14개 읍·면·동과 4개 읍·면에만 도시공원이 조성돼 있고 나머지 7개 면에는 1개의 공원도 없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으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별로 고르게 안배해서 공원을 조성해야 할 시가 오히려 이를 묵인하고 편파적인 행정을 펼쳐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C(당진1동)씨에 따르면 “도심지역에 비해 농촌은 인구가 적은데다 지역 특성상 공원이용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데 또 다른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지역 정서에 맞지 않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L모(합덕읍)씨는 “합덕지역에 많은 공원을 설치했으나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이용률도 적고 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아 잡초만 무성하고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할 할 우려가 있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을 했으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데 현재는 방치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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