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천제·권역별비례제 '빅딜' 불가"…정개특위 속개 촉구

(동양일보) 새누리당은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의 10%를 청년 후보에게 할당하는 내용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에 대해 "의미 없는 '숫자 발표'에 지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혁신안과 관련,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다면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제도나 투명성, 경선 방법, 가치 등이 논의돼야지 숫자만 발표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호도할 수 있고, 잘못하면 정말 건강하고 실력 있는 정치인을 양성하기보다는 '정치꾼'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의미 있는 혁신안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요구와 관련해서도 "야당의 혁신위가 시민단체들과 많이 연결이 돼 있는 듯 하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시민단체의 정계진출 출구를 열고자 비례대표제를 계속 확산하려 하는데 이는 권력공천이나 계파공천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수석대변인은 앞서 현안 브리핑에서도 "야당이 국민공천제에 대해서 미온적이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빅딜'을 하자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선거제도는 여야가 함께 구성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조속한 특위 속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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