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목사, '약속' 발간

농부의 특징은 기다림입니다. 심고 거두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심으면 거둘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며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옵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그렇게도 힘들게 했던 계절이 지나가듯 우리의 지치고 힘든 일들은 지나고 새로운 날이 옵니다.… 더위는 서서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을을 기다리듯 또 다른 기다림이 우리의 삶에 필요합니다. (본문 중에서)

 

신태용(51) 청주 지구촌 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최근 ‘약속’을 발간했다. 시집, 신앙서적, 독서교육 지침서 등 다방면의 책을 발간해 온 그가 펴낸 12번째 책이다.

동양일보 등 지역일간지 칼럼니스트로 장기간 활동해 온 그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신문 등을 통해 소개됐던 글 중 50편을 추려 묶은 것. 대부분의 소재를 자연에서 얻고 기독교적 신앙에 바탕을 둔 글을 주로 쓰는 그는 그동안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2007)’, ‘시들지 않는 꽃(2011)’ 등을 통해 감사할 줄 아는 삶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그는 이번 책을 통해서도 독자들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짧은 글들이 삶에 지치고 소망을 내려놓았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리했다”는 신 목사의 말처럼 글은 따사로운 온기가 넘친다. 자투리 시간에 읽기 좋은 짧은 글들에 중간 중간 밝고 정감 있는 삽화를 끼워 넣고 넉넉하게 편집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신 목사는 “여기 실린 글들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것들”이라며 “욕심껏 모든 글을 실어보려 했으나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될 것 같아 소량의 내용으로 알차게 엮어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 민낯으로 사람들과 만나는 것 같은 두려움과 떨림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로서 쉬지 않고 짧더라도 글을 쓰고 이렇게 책을 엮는다는 것이 또 하나의 열매를 맺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비록 최선의 삶을 살지 못했지만 행복을 찾아 꿈을 찾아 나선 분들에게 조금의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청주 출생으로 한국작은도서관 충북협의회장, 한국해외선교회 청주지회사무장, 대한기독문인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충북수필문학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출판. 194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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