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생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빠르고 높은 혈청방어율

(동양일보 김윤수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잡은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80%를 넘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뇌염에 걸리면 고열과 두통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장애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예방접종대상이 되는 아동은 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무료접종이 가능한 일본뇌염백신에는 2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생백신과 추가접종을 포함해 총 5회 접종이 필요한 사백신 2종류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무료접종이 가능한 일본뇌염 생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빠르고 높은 혈청방어율을 보이기 때문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시 신속하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생백신은 개발 이력이 짧은 다른 제품에 비해 오랜 기간 축적된 다수의 임상 자료로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사백신에서 보고되는 접종 후 뇌척수염(ADEM)과 같은 이상 반응 보고도 없다”고 말했다.

무료접종이 가능한 일본뇌염 생백신은 WHO의 권고를 따른 세포배양방식으로 생산돼 안전하고, WHO가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 등을 인증해 보증하는 제도인 WHO 사전적격성심사 (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으며 경제학적 효율성이 인정돼 실제 작은빨간집모기가 서식하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일본뇌염 국가예방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한국, 중국, 일본, 극동 러시아, 동남아시아 및 인도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는 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어린이에게 일본뇌염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은 해당 모기가 서식하지 않아 아시아지역으로 여행하는 자나 거주자에 한해서만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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