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용 군수, 2개국 설치후 확대간부회의서 공개선언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지난 7월1일 충북에서 군 단위 최초로 국(局)을 설치한 음성군이 기존 업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행정복지국과 경제개발국 2개국을 신설했다.

행정복지국 소속은 자치행정과, 안전총괄과, 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복지과, 문화홍보과, 세정과, 회계과, 민원과다.

경제개발국은 경제과, 농정과, 축산식품과, 산림녹지과, 환경위생과, 건설교통과, 도시과, 산업개발과, 허가과를 각각 뒀다.

이와관련 이필용(사진) 음성군수는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불성실한 6급 팀장들의 보직을 박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군수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팀장 3%의 보직을 박탈해 평직원으로 인사발령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군수는 “최근 국이 신설되고 일부 팀장들의 일하는 자세가 무뎌진 것 같다”고 언급한 가운데 팀장 3% 보직 박탈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것.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성군청 내에서는 이 군수의 발언 의도와 앞으로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팀장 3% 보직 박탈’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음성군이 이 군수의 발언을 실행하기 위한 인사 원칙을 세우거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군수의 발언이 민선 6기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를 다잡기 위한 ‘엄포용’ 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에 나섰으나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 군수가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최태옥 행정팀장은 “팀장 3% 보직 박탈을 언급한 뒤 인사부서에 별도의 후속 지침을 내린 바 없다” 며 “팀장급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달 24일 5급 이상 26명, 6급 100명, 7급 이하 234명, 신규 임용 14명 등 전체 공무원 676명의 55.3%가 승진·전보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이동을 단행한바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