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충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재선거가 치러지는 증평군의 올 가을은 유난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증평군의회 의원 예비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4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청자는 박병천(51) 차돌어린이집 이사장, 양순직(50) 경인씨엔씨 증평·괴산총판대표, 이성인(53) 문화관광해설사, 이창규(46) 거흥건설 대표로 새정연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열어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할 예정이다.

여기다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들까지 합치면 대략 10여 명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는 지영섭 전 의장이 지난 6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 형을 확정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자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 처리되고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선거지만 예산은 물론 주민 간 갈등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바로 선거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 1인당 4000만원까지 선거비용을 쓸 수 있고 예비후보자는 가선거구 전체 6588가구의 10%인 659가구에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다.

또 증평군선관위가 증평군에 요구한 선거관리비용은 3억3584만원으로 군은 예비비로 지출하게 된다.

이렇듯 재.보궐 선거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과연 새로운 인물로 대체가 가능한지 많은 유권자가 의구심을 품고 있다.

6명에 1명을 더한다고 해서 '선진 의회상'이 구현이 현실로 다가오진 않겠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방의회를 성찰할 수 있는 후보자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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