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윤수 기자) 오염된 물을 매개체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미국에서 집단 발병한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 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온천, 병원 내 호흡기 치료기, 분수대 등의 오염된 물속에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에 들어온다.

이 균에 감염되면 ‘폐렴형’이나 ‘독감형’(일명 폰티악 열) 중 하나로 질병이 나타나는 데 독감형은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폐렴형은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환자 대부분(90%)은 폐렴형이다.

올해 국내에서는 모두 21명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했고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2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질병은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여름철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매년 3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미국 뉴욕에서는 올해 레지오넬라증 집단 발병이 발생, 113명이 감염되고 이 중 12명이 폐렴 등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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