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의 대한민국이여 무궁하라”

 

해방둥이! 우리 세대들은 참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해방과 함께 분단 70년도 되는 해이기에 분단된 현실이 무척 안타깝기도 하다.

아프리카보다 더 빈곤했던 어린 시절, 교사가 폭격 맞아 초가집 가교사에서 흙바닥에 멍석을 깔고 공부하는 학교도 많았다. 미국이 원조한 분유가루를 먹고 DDT로 몸 구석구석을 허옇게 뿌려 소독해 주었고 산에서 나무하고 들에서 일하고 석유 등잔불 밑에서 숙제하며 학교를 다녔다. 4.19와 5.16군사혁명 이후 가난의 굴레를 벗고 잘 살아보자는 새마을 운동이 자조정신의 바탕으로 강력히 추진돼 왔었다. 혁명 정부는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부고속도로를 뚫어 국가 기간산업발전과 교통문화의 대동맥을 열었고 쌀 증산 운동으로 식량난도 극복했다. 그 복판에 우리가 있었다. 이제는 단순히 광복 70년의 경축이 아닌, 격동의 광복 70년을 되돌아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 광복 70년의 대한민국이여 무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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