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롯데 자이언츠가 9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역전 투런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5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2-3으로 뒤진 채 9회초 2사를 맞았다. 주자는 없었다.

그러나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강민호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125m를 날아 목동구장 왼쪽 담을 넘어갔다.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였다.

강민호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는 넥센이 경기를 리드했다.

넥센은 1사 1, 3루에서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에는 박병호와 김민성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났다.

박병호는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시속 148㎞짜리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전날까지 99득점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시즌 42호 홈런으로 100득점을 채웠다. 이날 2타점을 올려 시즌 타점은 111개가 됐다.

지난해 126득점·124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역대 5번째로 2년 연속 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2년 연속 100득점·100타점은 이승엽(1998·1999년, 2002·2003년)이 두 차례, 심정수(2002·2003년)와 장종훈(1991·1992)이 한 차례씩만 달성한 진기한 기록이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지난해 10월 7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 이후 312일 만의 승리를 꿈꿨다.

그러나 경기 막판 롯데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0-3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손아섭이 넥센 사이드암 한현희의 시속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9회 2사 후에는 강민호가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7회말 등판한 롯데 잠수함 정대현은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승(1패 2세이브)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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