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중국 선전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왼쪽)이 린 지앤(Lin Jian)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CGN Meiya Power Holdings Company) 사장과 9000억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아시아 지역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투자협약을 체결,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외자유치를 위해 지난 13일 중국을 방문한 안 지사는 선양에서 린 지엔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 사장, 이완섭 서산시장과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6만5508㎡ 터에 LNG복합발전소 건립을 내용으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의 모기업인 CGNPC(중국핵전집단공사)는 2017년~2020년까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9000억원을 투자한다.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는 중국핵전집단공사(CGNPC)가 대주주인 신재생에너지발전·가스복합발전 전문 전력회사다.

이번 외자유치 규모는 도정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역대 최고 외자유치는 지난 2010년 12월 미국 에스-코닝(S-Corning)으로부터 11억9000만달러(현재 환율 기준 1조3860억원 상당)다.

CGNPC에 대한 투자유치가 기대되는 것은 금액 자체가 큰 데다 향후 5년 간 매출(3조5000억원)과 생산유발(5조원), 부가가치 유발(5조원) 효과 등도 대규모라는 점이다.

앞서 12일 충남도는 도정 최초로 말레이시아 자본도 유치했다. 안 지사는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양성식 ‘넥스트글라스’ 대표이사, 다토 기디온 ‘케이엘’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자, 서철모 천안부시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넥스트글라스는 220억원을 투자해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2만7138㎡의 터에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지난 11일에도 일본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날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이이타카 히데야 ‘파커라이징’ 대표이사, 서철모 천안부시장과 파커라이징이 50억원을 투자해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 방청유 및 세정세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파커라이징과의 투자협약은 지난 5월 2개 기업 유치에 이은 것이다. 충남도는 적극적인 외자유치 활동이 지난해 도내 투자를 끊은 일본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되돌리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이들 세 기업이 본격 가동하면 향후 5년 동안 매출액 3조9150억원, 고용 220명, 수출 1700억원, 생산유발 5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6조1000억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화력발전세 등으로 연간 30억원의 지방세 증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하균 도 경제산업실장은 “이번 3개 글로벌 기업과의 투자협약은 새로운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등 외연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고도기술 기업 유치는 철강과 자동차, 반도체, 디스프레이 등 연관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