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에 두었던 소설책이 깜쪽같이(?)/감쪽같이(?) 사라졌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늘 사용하던 물건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당황하는 일을 겪게 된다. 이처럼 어떤 물건이 갑자기 없어졌을 때, ‘꾸미거나 고친 것이 전혀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아니하다’라는 뜻으로 ‘깜쪽같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깜쪽같다’는 ‘감쪽같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비슷한 발음과 의미를 가진 다양한 어휘들 중 약간의 발음 차이로 쓰이는 두 형태 또는 그 이상의 형태들에서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의미가 비슷하다고 하여 두 단어 모두를 복수표준어로 설정할 경우, 표준어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감쪽같다’ 하나 만을 표준어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 예문은 “책꽂이에 두었던 소설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라고 써야 한다.

 

 

이번 달 적립된 캐시백/캐쉬백(?) 포인트는 500점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특정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에게 되돌려 주는 돈’이라는 개념의 서비스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는 흔히 ‘캐쉬백’이라고 불리는데, 인터넷이나 신문 광고 등에서 ‘캐시백’과 혼용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단어를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표기하면 ‘캐시백’이 된다. ‘외래어 표기법’ 3장 표기 세칙 제1절 영어의 표기, 제3항에 어말의 [ɪ]는 ‘시’로 적고, 자음 앞의 [ʃ]]는 ‘슈’로, 모음 앞의 [ʃ]]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cashback[kæʃbæk]’은 영어의 실제 발음상 ‘캐쉬백’에 더 가깝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어말의 [ʃ]는 ‘시’로 적어야 하므로 ‘캐시백’이라고 적어야 한다.

또한 ‘readership[ri:dərʃɪp]’, ‘membership[membərʃɪp]’ 등은 ‘리더십’, ‘멤버십’으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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