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 목행용탄동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갑주)가 지난 13일 관내 고형연료 소각업체인 베올리아 코리아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악취 문제에 대해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충주시청을 방문한 목행용탄동주민대책위는 조길형 충주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충주시와 베올리아코리아는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대책위은 이어 “목행용탄동 주민은 청정지역에서 안락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 회사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분진으로 고통받고 있어 연료등급 상향이나 원료 공급업체 대체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고형연료는 성형제품이어야 하지만 현장 확인결과 비성형제품이 많아 부스러짐과 공기 중 날림으로 분진과 냄새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시의 허술한 관리감독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온도에 도달할 때 까지 개방하는 방폭구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와 검은 분진 역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운용상 문제점 개선을 촉구했다.

해당 업체가 거래처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배관 공사와 관련, 비대위 측은 “도로 점용과 굴착 심의 시 주민대책위 협의와 동의를 받도록 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주민대책위의 주장에 대해 조길형 시장은 “정상적 기업 활동은 보장받아야 하지만 지역주민과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악취 문제는 환경부서에 예산을 세워 냄새를 측정해 결과치를 주민에게 공개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또 ”매연과 분진이 발생하는 방폭구는 회사 측에 요청해 닫고 운전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토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배관 공사 동의 문제와 관련, 조 시장은 “주민 동의는 법적 근거가 없고 타당성이 미약하지만 회사 측이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 시행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