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기에 중국 잠수사들 투입, 유기준 장관 방문점검

▲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인양 계약을 체결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1만1706t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와 450t 예인선 화허(華和)호가 지난 15일 진도 현장에 도착해 현장 조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난해 11월11일 세월호 실종자 9명을 남긴 채 수색작업을 종료한지 281일 만인 19일 오후 세월호 인양을 위한 수중조사가 시작된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계약을 체결한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1만t급 바지선과 450t급 예인선을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지역에 가져와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19일 정조기인 오후 2시께 잠수사들을 처음으로 수중에 투입한다.

해수부는 첫 수중조사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다. 또,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작업 상황을 점검한다.

사고 해역은 현재 조류 속도가 빠른 사리 기간이라 정조기에도 잠수는 30분 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인 잠수사 96명을 바지선에 태워 데려왔으며, 첫 수중조사에 몇 명을 투입할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첫날에는 일단 세월호 주변 잠수환경을 파악하고, 이튿날부터 세월호의 창문·출입구 등에 식별장치를 표시하며 구역별로 정밀조사를 벌인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잠수사와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동시에 투입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선체 하부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강한 조류와 혼탁한 시야 때문에 수중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세월호 수색 당시 잠수사들은 해저의 펄이 일어나 손끝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선내를 더듬어 희생자를 수습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열흘간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자세히 조사하고 촬영해, 이를 토대로 인양 실시설계를 완성한다.

실시설계가 끝나면 잔존유 제거와 미수습자 유실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 설치를 시작한다.

올해 해상 작업은 수온이 차가워 잠수가 불가능해지기 전인 10월 말까지 진행하고, 선체 인양은 내년 7월 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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