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립국악단 공연모습.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막바지 여름, 시원한 곳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공연·전시장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겠다. 청주시립국악단은 차를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콘서트 하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26일 시립국악단의 무대로 꾸며지는 공연에서는 다채로운 국악 연주가 마련된다.

청주를 배경으로 한 인물사진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청주교차로갤러리의 ‘인물사진&원목생활가구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 청주시립국악단 ‘브런치 콘서트-여름향기’

26일 청주예술의전당… 사랑가 등 연주

 

깊이 있는 국악 선율로 아침을 맞는다.

청주시립예술단 특별기획공연 ‘브런치 콘서트-여름향기’가 오는 26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하반기 첫 브런치 콘서트로 청주시립국악단의 아름다운 국악 선율을 만날 수 있다.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K-New’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 ‘그리움이 깊어서’, 말을 타고 대륙을 누비며 세상을 호령했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표현한 ‘초원의 바람’이 연주된다.

이어 애절한 해금의 음색이 돋보이는 ‘기다리는 마음’과 설장고 독주에 이어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들려준다. 한국의 전통 악기들의 특징을 살린 ‘하나되어(All for One)’를 연주하고 ‘난장’을 끝으로 브런치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브런치 콘서트는 올 하반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11시에 열리며, 청주시립예술단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향기로운 커피가 제공된다.

이번 공연에 이어 9월 23일에는 청주시립교향악단 ‘서정…그리고 동행’, 10월 28일 청주시립국악단 ‘가을의 소리’, 11월 25일 청주시립무용단 ‘아침! 춤으로 여는 행복’, 12월 23일 청주시립교향악단 ‘Brunch’s serenade’가 펼쳐진다.

문의=☏043-201-0972.

 

 

● 유상연·지인숙‘인물사진&원목생활가구전’

청주 자연경관 담은 사진·소품 등 선사

반짝이는 인물사진과 손때 묻을수록 깊은 색감을 내는 원목생활소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청주교차로 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 ‘인물사진&원목생활가구전’을 통해 사진과 생활공예가 주는 즐거움과 마주하자.

전시에서는 유상연 사진작가의 인물사진과 지인숙씨의 원목생활가구의 협업으로 아름다운 전시공간을 연출한다.

동양화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유상연씨는 우암산와 대청댐, 정북토성, 방죽골 등 청주의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에 밝고 경쾌한 인물을 담아낸다.

얼핏 보면 젊은 신부 같아 보이기도 하고 꿈 많은 소녀 같은 사진 속 인물이 자연미 물씬 넘치듯 화면을 장식하는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핸드메이드 생활소품을 10년째 제작해 온 지인숙씨의 전시 주제는 ‘그녀의 보물상자’다. 그는 생활하면서 사용하기 편한 수납장, 선반, 어닝 등 손으로 만든 생활가구를 전시한다.

또 시계, 옷걸이, 편지함, 연필꽂이, 열쇠고리 등 생활소품들을 출품해 아기자기한 전시공간을 연출한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지 씨는 처음 나무가 주는 향기와 촉감이 좋아서 소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어느덧 작품으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그는 “아주 평범한 일상 소품들이지만 색감을 조금만 더해주면 소품은 작품이 된다”면서 “생활가구들은 손때가 묻고 시간이 더해 갈수록 색감도 좋아져서 내가 쓰던 물건들을 자식이 쓰고 또 손주가 쓸 수 있도록 대물림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이전 전시장 일부 공간에는 예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신부대기실이 꾸며져 관람객들이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웨딩·파티대행업을 하는 블룸스데이(blog.naver.com/manu952)가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추억과 멋진 사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코너로 참여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문의=☏043-290-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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