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산수산단 지정 1년 만에 분양 완료…오창단지 포화상태
해외원정 세일즈·열정…오송·오창·증평·충주 후보지 협의 지정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내에 외국인투자지역(이하 외투지역)이 추가로 조성된다.

청주 오창과 진천 산수산업단지가 모두 분양 됐기 때문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진천 산수산단에 조성한 외투지역이 19일 독일 투자기업인 바커케미칼코리아와 입주계약 체결을 마지막으로 100% 분양이 완료됐다. 지난해 8월 20일 외투지역으로 지정된 지 1년 만이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1914년 설립된 세계 2위 실리콘제품 제조 기업이다. 이에 따라 10만8398㎡의 진천 외투지역에는 신화와 페스웰을 비롯해 3개 외국기업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신화는 오는 28일, 페스웰은 오는 9~10월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진천산수 외투지역은 지난 2002년 지정된 오창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외국인투자의 수도권 집중현상 완화와 외국인 투자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키 위해 새롭게 신설한 ‘중소협력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게 됐다.

중소협력단지형 외투지역은 기존의 단지형 외투지역 지정 최소면적(33만㎡) 요건을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완화해 ‘미니외투’라고도 불린다.

전국에서 광주 월전, 강원 문막, 진천 산수산단 등 3곳이 지정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새롭게 지정된 상당수 외투단지가 외국인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저조한 입주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충북의 경우 지난 1년간 오창 외투단지의 W-SCOPE, 진천산수 외투단지의 신화·페스웰·바커케미칼 등 우수한 외국인기업이 속속 입주했다.

도는 이로 인해 1억달러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와 46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민선 6기 전방위 투자유치 활동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외투지역으로 꼽히는 오창 외투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분야의 외국인 투자유치에 업무역량을 쏟아 왔다.

경기·충남보다 입지적 여건이 불리한 충북의 외투지역 분양이 잘 된 이유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해외 원정 세일즈 담당공무원들의 열정과 정성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도는 또 외투지역 잔여부지가 오창에 1필지(3만2205㎡) 밖에 남아 있지 않아 다수의 외국인투자기업 입주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올해 내에 새로운 외투지역 조성을 위한 검토에 착수해 유치 기업의 사업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오송 2산과 오창 3산단, 증평 2산단, 충주 메가폴리스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 대부분이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으며 2014년 기준 금융·관광서비스·유통 등 비제조업분야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600%에 육박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기존 국내진출 기업의 증설투자 촉진과 관광개발, 지식정보서비스업 등 유치분야 다변화에 힘쓸 계획이다.

맹경재 도 투자유치과장은 “외국인기업의 입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된 인센티브를 담은 시책을 마련하고 일선 시·군과 함께 충청에 자리를 잡은 외국인투자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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