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이후 최대…7월 기준으론 15년 만에 최대

(동양일보) 6개월 이상 장기간 실업 상태인 구직자가 늘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 고용동향 조사에서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0%(4만1000명) 늘어난 1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실업자로 분류된 사람(99만8000명)의 12.1%에 해당한다.

실업자 100명 중 12명꼴로 6개월 넘게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장기 실업자 규모는 2005년 10월(12만3000명)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고용통계의 계절성을 고려해 매년 7월 수치만 보면 외환위기로 고용대란을 겪은 뒤 일자리 사정이 회복되던 때인 2000년 7월(13만8000명) 이후 최대치다.

매년 7월의 장기 실업자 수는 2011년 4만9000명에서 2012년 6만명, 2013년 7만7000명, 2014년 8만명으로 불어났다.

올 들어서는 4월 7만4000명, 5월 9만9000명, 6월 10만7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경기부진이 길어지면서 일하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는 그만큼 창출되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은 63.4%로 고용통계상 구직기간 기준을 1주에서 4주로 바꾼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 기간이 길어지면 구직을 포기하거나, 취업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비경제활동인구로 주저앉는 사례가 많다.

7월 구직단념자는 48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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