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이번 주말, 청주는 시향에 흠뻑 취한다.

11회 우리시(詩)진흥회 여름시인학교(교장 이재부 시인)가 오는 29~30일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청주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사)우리시진흥회가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는 이번 시인학교에는 창립 시인인 임보, 홍해리 시인 등 전국의 시인들과 독자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29일에는 개회식, 주제 특강, 문의문화재단지 산책, 우리시 바자회, 시낭송, 장기자랑 등이 진행된다. 주제 특강은 임채우 시인이 맡아 ‘나의 삶, 나의 시’를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우리시 바자회는 시인들의 각자 애장품을 기증해 판매하는 행사로 이로 인한 수익금은 월간 ‘우리시’ 제작 경비로 사용된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백일장 시상식과 강평, 폐회식이 이어진다. 폐회 후 참가자들은 오장환문학관을 참관할 예정이다.

교장인 이재부 시인은 “매년 시인학교가 개회할 때 백일장 시제가 제출되고 밤 12시에 마감을 해 다음날 평가를 통해 시상식을 연다”며 “전국의 시인들과 독자들이 함께 모여 여는 시축제로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리시진흥회는 문학권력에의 편입을 거부하며 자연과 더불어 시 정신을 연마하고 한국시의 정체성을 수립하고자 하는 시인들의 모임이다. 1986년 이생진, 임보, 채희문, 홍해리 시인 등으로 구성, 창립한 ‘우이동시인들’을 기원으로 한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150여명에 이르는 회원과 1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달 시낭송회를 개최하며 월간 ‘우리시(詩)’를 발간하고 있다.

홍해리 우리시진흥회 이사장은 “회원 중 청주에서 활동하거나 이곳이 고향인 분들이 많아 올해는 아름다운 대청호를 끼고 산세가 웅장한 양성산 자락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전국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향기를 뿜어내는 꽃다발 같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10-2379-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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