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집회 열고 강력반대 천명

▲ 음성 수봉초 자모회 회원들이 장례식장 설치에 대해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음성군 음성읍 수봉초 바로 인근인 노인요양병원이 장례식장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수봉초 자모회와 인근 주민들은 학교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장례식장을 추진하는 것은 학습권을 침해 하는 행위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수봉초 자모회는 음성읍내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장례식장과 학교인근에서 반대집회를 하는 한편, 3000여명이 넘는 주민 서명을 받아 충북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미정 수봉초 자모회장은 회장은 “요양원 인근은 학생들의 주통학로로서 현재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 이라며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학생 등·하굣길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많은 불편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개방돼 문상객들이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실 경우 특별히 제재를 가할 수 없다”며 “학습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주변 주민들도 24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학교 인접한 곳에 장례식장이 들어서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라며 “학교, 학부모와 운영위원회, 동문회원들과 함께 장례식장 설치 철회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수봉초 총동문회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학교 주변 환경, 교통혼잡 예상, 주차난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정했다.

음성요양병원 행정과장은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아직 서류제출 등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에서 입장차를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성 노인 요양병원은 1320㎡ 규모에 3개 영안실과 3개 접객실을 지하에 운영할 계획으로 있다. <음성 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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