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조원 규모로 확대… 세계 시장점유율 10% 목표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LG화학이 전용공장 완공을 통해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최근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RO·Reverse Osmosis)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9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역삼투압 필터는 높은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켜 물을 정화하는 방식으로 가정용 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현재 가장 최적화된 수처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 규모로 연간 10%의 고성장을 지속해 2020년에는 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을 증설해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4월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NanoH2O(나노에이치투오)사를 인수했으며 이후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했다.

400억원을 투자한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은 LG화학이 기존에 확보한 고분자 합성 및 가공 기술과 NanoH2O가 보유한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해수담수화용과 산업용, 가정용 RO 필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50여개국 400여개 해수담수화 공장에 수처리 필터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LG화학은 청주공장 완공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메이저 EPC 기업(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수주했으며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10여 개국 이상에 영업 및 기술지원망 구축을 완료했다.기존에 한국과 미국에만 있던 글로벌 물류 거점도 5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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