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군수 후보들 정치 활동 재개

 

(진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유영훈(60) 진천군수가 27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의 원심이 확정되면서 내년 4월 13일 치러질 재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출마의지를 굳히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8~9명의 후보군이 형성된 상태다.

우선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유 군수에게 패한 새누리당 김종필(전 충북도의원) 후보가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는 당시 263표 차로 아깝게 패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의 유력한 진천군수 후보 ‘카드’로 꼽힌다.

특히 ‘동정론’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사다.

지난해 선거 직후 유 군수에게 불과 200여표 차로 고배를 마신 김 전 후보에게 일었던 동정론이 이번에는 유 군수가 중도 낙마하면서 유 군수에 대한 동정론이 새정연 재선거 후보에게 어느 정도 돌아갈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 전 후보와 함께 김경회 전 군수, 김동구 전 군의회 부의장, 신창섭 현 군의회의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최근 복당을 신청한 김원종 전 진천읍장과 이수원 전 도의원, 정현구 전 진천군 농정과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읍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어 군수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전 읍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들었던 ‘생거진천 미래발전연구소’를 현재까지 유지하면서 활동 폭을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과 6월 새누리당을 각각 탈당한 장주식 전 도의원과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 가운데 송 전 청장은 새정연 입당설이 꾸준히 나오면서 지역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송 전 청장은 김 전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해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6월 30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진천군수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야와 각 후보군은 내년 4월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군수 재선거를 놓고 유·불리 계산에 분주하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절치부심해 온 새누리당과 후보군은 내년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새정연보다 예비후보군이 두터운 만큼 경선을 통해 인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면 충분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현 국회의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총선 후보와 진천군수 재선거 주자가 러닝메이트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새정연은 일반적으로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낮은 재·보선보다는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투표율 높일 수 있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증평·진천·괴산·음성 중부4군 지역 책임자인 임해종 위원장이 진천 출신인 것도 재선거에 나서는 군수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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