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근래들어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이 크게 증가해 정신질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달 19일 청주에서 발생힌 ‘6세 아들 살해사건’을 보면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아들을 숨지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계획적인 도주를 감행한 엄마 A씨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3개월 동안 병원을 오가며 우울증을 치료했지만 이 병은 잔인할 정도로 세상을 등지게 만들고, 결국 이러한 비극을 낳았다.
그는 여섯 살짜리 어린 아들을 살해하기까지 자살 유혹에 시달렸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경찰에 자수할 당시 가방에서 번개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우울증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을 인터뷰 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해를 하고 있었고 그 과정까지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는 세로토닌(행복호르몬)이나 노르에피네프린(교감신경 전달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기분이 낮아져 우울해지는 생물학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아 우울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의학 전문가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쌓고만 있는 사람들에게 취미를 가지라고 권유 한다.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오로지 내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우울증 치료를 외면하고 스스로를 방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끝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알려주고 싶다.
내 주위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관심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처방전이기도 하다.
한마디씩 건네 보자. “많이 힘들지?”라고. <신홍경>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