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따라 펼쳐진 석벽 장관 온달관광지·가옥 등 볼거리 풍성

▲ 제비봉에서 바라본 남한강 전경.

(단양=동양일보 장승주 기자)가을로 접어드는 9월을 맞아 남한강 물길 따라 펼쳐지는 단양팔경의 매력은 가을여행의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단양지역을 휘감아 흐르는 남한강은 소백산맥의 준령이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쪽빛 물결로 가을이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태화산자락 영춘면 오사리에서 시작되는 남한강은 강가마다 깎아지른 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석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오색 가을단풍으로 곱게 치장하게 될 북벽은 남한강의 아름다움의 정점을 연출하기도 한다.

북벽에서 522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온달·평강의 전설을 담은 온달관광지가 나타난다.

단양군의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온달관광지는 온달세트장을 비롯해 온달산성, 온달동굴,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또 이 지역에는 남한강 물길 따라 향산리 3층 석탑(보물 405호), 조자형 가옥(중요민속자료 145호) 등 다양한 문화재가 여행객들의 눈길을 이끌게 된다.

이어 남한강 물길은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석문을 거치면서 도담삼봉으로 이어진다.

단양팔경의 으뜸인 도담삼봉은 남한강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강 한복판에 봉우리 세 개의 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다.

한가운데 장군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과 왼쪽의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으로 이뤄져 있다.

도담삼봉을 지나 단양시내에 닿으면 아치형의 아름다운 고수대교가 남한강 물길을 반갑게 맞는다.

특히 이곳에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 아쿠아리움을 만나볼 수 있으며, 패러글라이딩, 남한강 트래킹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남한강 물길은 사인암과 선암 삼형제를 거쳐 나오는 시원한 계곡물과 만나 단양팔경의 마지막 절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에 다다르게 된다.

기암절벽의 바위모양이 거북을 닮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구담이라 불리는데 인근 제비봉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모습이 닮아 옥순이라 불리고 있다.

이곳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 사계절 여행객들의 발길을 한데 모으고 있다.

남한강 물길 따라 펼쳐지는 단양팔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단양지역으로의 여행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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