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워킹대디 쇼퍼런스 개최

“아내가 둘째를 임신한 상황에서 아내의 직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아내의 일, 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육아휴직을 결심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활력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용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담당관)”

육아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아빠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는 26일 충북발전연구원에서 ‘충북 워킹대디 쇼퍼런스’를 개최했다.

일하는 남성들의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실제 육아휴직을 경험한 남성들이 자신들의 사례를 이야기했다. 지난 21일 서울에 이어 청주에서 두 번째로 진행됐으며 추후 춘천, 강릉,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안토니 딘 트란키나(Anthony dean Tranchina) 주한미국대사관 공보담당관은 ‘미국의 워킹패밀리 스토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1세대 전만 해도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낸다고 하면 가족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이제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담당관은 ‘육아휴직 그리고 복직’을 주제로 자신의 사례를 들려줬다. 그는 “육아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에서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으나 이용하기 쉽지 않아 보다 구조적인 차원의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며 “현행 9 to 6 근로시간제를 9 to 5로 한 시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사회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토론에는 ‘워킹패밀리의 일가정양립’을 주제로 강명철 제주 한림공고 교사와 권오성 충북도교육청 주무관 등이 참여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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