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중립 엄정히 준수할 것"…사퇴의사 표명 안해

▲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행자부 브리핑실에서 25일 새누리당 연찬회 때 총선필승 건배사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동양일보) 새누리당 연찬회장에서 한 '총선필승' 건배사로 논란을 일으킨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다. 사퇴의사 표명은 없었다.

정종섭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섭 장관의 입장발표는 25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한 건배사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지 사흘 만이다.

정 장관은 "25일 연찬회가 끝난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평소 술을 잘 하지 않는 저로서 갑작스러운 건배사 제의를 받고, 건배사가 익숙지 않아 마침 연찬회 브로슈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됐다"면서 "당시 저의 말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결과적으로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거듭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행자부는 선거지원사무에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선거중립을 엄정히 준수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말씀을 드린다"며 야당이 제기한 관권선거 우려를 일축했다.

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조사를 의뢰한 데 이어 탄핵소추 계획까지 밝히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정 장관 본인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정 장관은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에게 "장관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입장발표와 관련, 청와대와 교감을 하거나 사의를 밝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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