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외나무다리 대결 폭스·조인성·김회성 홈런 정근우 최초 10년 연속 20도루 안영명 6이닝 2실점 호투 8-2 승… 승차 1경기차

▲ 1일 오후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대 기아의 경기 3회말 한화 폭스가 쓰리런 홈런을 친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한화 이글스가 1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5강 쟁탈전’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은 양쪽 선수들의 홈런 레이스가 펼쳐져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한화 선발투수로 나온 안영명은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한화는 이용규의 적시 3루타로 정근우가 홈인, 1점을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2회 초 기아의 필이 솔로홈런을 날리며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어 3회 말 한화 정근우의 타구가 담장을 넘겨 홈으로 들어왔지만 기아측이 비디오판정을 제기했다.

심판 합의판정에서 정근우는 파울로 인정되면서 타자석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다음 주자 폭스가 스리런 홈런을 성공시키면서 1, 3루에 있던 주자들과 함께 홈인할 수 있었다.

스코어는 4-1. 한화의 홈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아의 투수 홍건희의 직구를 노린 조인성이 홈런을 뽑아냈다.

한화는 공격흐름을 잡았고, 연속된 안타로 6-1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와 기아는 4회에 들어서 각각의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는 내지 못 하고 경기는 흘러갔다.

5회말 기아 수비수의 실수가 연이어 터지면서 한화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기아는 6회초 신종길의 오른쪽 담장을 다이렉트로 넘기는 시즌 5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흐름을 바꿔 역전을 기대했던 기아에게는 홈런으로는 역부족이었다. 2-6으로 6회 공격을 마무리했다.

공격을 맞은 6회말 김회성은 시즌 13호 홈런을 성공시키면서 기아와의 점수차를 다시 5점차로 벌렸다.

곧이어 한화의 정근우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역대 첫 번째로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7, 8회 기아는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했지만 득점을 내진 못 했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이용규의 타구가 기아 수비수를 꿰뚫으면서 정근우가 홈인했다.

한화는 1점을 더 추가해 기아에게 8-2로 압승을 거뒀다.

한편 정근우는 현재 통산 321도루를 기록, 역대 8위, 현역 선수 중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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