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한 건물 앞 도로에 주차돼 있는 차량에 심모(68)씨가 빨간 스프레이로 뿌려놓은 피해자의 차량.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자신의 딸이 주차하는데 불편을 겪자 빨간 스프레이를 남의 차량에 뿌린 6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1일 한 상가 앞 도로에 세워진 차량 5대에 빨간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재물손괴)로 심모(6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심씨는 지난달 26~28일 새벽 1~5시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미술교습소 앞 도로에 주차돼 있는 차량 5대에 빨간 스프레이로 도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매일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미술교습소에 출근해 딸을 도와주고 있다.
심씨는 딸이 출근할 때 마다 학원 앞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통행에 불편함을 겪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경찰에서 “스프레이를 뿌리기 전에 몇 번이고 불법주차 경고장을 붙였다”며 “차량 중 알고 지내던 동네 이웃들도 포함돼 있어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창지구대는 지난달 28일 피해자의 신고접수를 받고 이틀 간 새벽시간에 나와 잠복 끝에 심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불법주차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며 심씨가 5대 차량에 입힌 피해금액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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