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당진시 합덕읍에 신축된 원룸단지가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락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합덕읍 원룸지역은 건물 신축 이후 주민편의를 위해 건물 인근에 가로등을 설치했으나 농촌지역인 탓에 농작물 재배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농민들의 요청으로 소등하고 있다. 때문에 1층 주차장이나 후미진 뒷면이 흡연과 음주 등 청소년들의 탈선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교복을 입고 원룸단지 인근에서 공공연하게 집단 흡연, 음주 등을 저지르고 있으나 지도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민 K(합덕읍)씨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로 원룸 주차장으로 몰려와 담배를 피우고 술도 마시면서 주변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 단속에 나서야 될 관계 기관이 손을 놓고 있어 주민들은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체계적인 지도 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흡연에 관한 제보가 들어오긴 하나 제재와 처벌 수준은 학부모 호출 및 봉사활동 청소 등의 징계로 끝나 학생들이 전혀 무서워하거나 겁내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지역에서 청소년들의 흡연이나 음주 소란 등으로 접수된 신고 건은 없었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해서 학생 여부를 확인후 선도 또는 명단을 학교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