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관리 4684명…25% ‘자살위험’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대전과 충남·북, 세종 등 충청권 지역에서 지속적인 학생 정서행동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 학생이 74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63%는 위험성이 높아 학교 내 지속관리와 전문기관 의뢰 등 2차 조치가 필요한 ‘우선관리군’에 속하고 이 중 25%는 자살을 생각해 본 것으로 조사돼 보다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현황’에 따르면 올해 초등 1·4학년과 중 1학년, 고 1학년 학생 2만128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충청권 지역 관심군 학생은 742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대전 1529명, 세종 388명, 충북 1749명, 충남 3757명 등이다.

이는 전체 검사학생 가운데 대전은 2.40%, 세종은 4.40%, 충북은 2.90%, 충남은 4.70%로 대전·충북은 전국 평균(3.20%)보다 낮은 반면, 세종·충남은 높았다.

충남은 관심군 학생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또 관심군 가운데 63.1%인 4684명(대전 902명, 세종 235명, 충북 1090명, 충남 2457명)은 위험성이 높아 학교 내 지속관리와 전문기관 의뢰 등의 2차 조치가 필요한 ‘우선관리군’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선관리군 학생 중에 극단적인 자살위험이 있는 학생만도 1167명(대전 250명, 세종 39명, 충북 263명, 충남 615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선관리군 가운데 4명 중 1명(25%)은 성적압박과 가정불화 등으로 자살을 생각해 본 것이다.

충청권에서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학생도 687명(대전 124명, 세종 7명, 충북 139명, 충남 41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관심군으로 분류된 충청권 학생 1만1232명(대전 2870명, 세종 390명, 충북 2359명, 충남 5613명) 가운데 93.4%(1만496명)가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2차 치유를 했다.

대전지역은 Wee센터 1467명(51.1%), 정신건강증진센터 707명(24.6%), 청소년상담센터 40명(1.4%), 병의원 87명(3.0%)이며, 세종은 Wee센터 73명(18.7%), 정신건강증진센터 5명(1.3%), 청소년상담센터 31명(7.9%), 병의원 33명(8.5%) 등이다.

충북은 Wee센터 929명(39.4%), 정신건강증진센터 288명(12.2%), 청소년상담센터 268명(11.4%), 병의원 66명(3.6%) 이고, 충남은 Wee센터 3806명(67.8%), 정신건강증진센터 417명(7.4%), 청소년상담센터 408명(7.3%), 병의원 99명(1.8%)으로 조사됐다.

안민석 의원은 “입시경쟁교육 때문에 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 수준에 맞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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