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편집국 취재부 차장 / 제천단양지역담당)

▲ 장승주(편집국 취재부 차장 / 제천단양지역담당)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국비와 시비 등 22억여원을 투입해 준공된 송학면 포전리 영원한 쉼터 입구에 조성된 자연장지가 개장이 지연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자연장지는 제천시 송학면 포전리 373 일원 1만6547㎡(1만기)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체 사업비는 22억 6100만원(국비 10억800만원, 시비 12억53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화장장 주변마을 지원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역 주민 소득 증대는 물론 자연장 활성화로 묘지 사용자를 자연장으로 유도해 국토잠식 및 환경훼손 방지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추진한 자연장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준공됐지만 위탁 운영 주체인 포전리 주민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제천시는 당초 계획한 위탁 운영 방안 대신 시 직영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초 마을 위탁을 전제 조건으로 한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원한 쉼터를 방문한 시민들은 잘 조성된 자연장지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개장 지연에 대한 이유를 모른 채 시의 행정만 비난하는 등 말들이 많다.
이에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 이 사업의 취지를 감안해 개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자연장지 조성과 관련 허가 신청을 내려 해도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추진이 어려운 현실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해 놓고도 개장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당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마을 위탁을 전제 조건으로 했다는 이유로 준공 후 개장도 못하고 있는 포전리 자연장지에 대해 이곳을 이용코자 하는 시민들을 위해 제천시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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