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충북민족예술제 ‘함께 더불어’ 개최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광복 70년. 한마음으로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예술가들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충북민예총은 오는 10~20일 충북도내 일원에서 22회 충북민족예술제를 개최한다.

‘함께 더불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도민과 예술인이 함께 역사를 돌아보고 화합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세미나, 창작 작품 공연, 찾아가는 행사(작은 공연&영화 상영), 야외 공연 페스티벌, 기획전시, 인문학콘서트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광복 분단 70년 충북의 문학, 미술로 본 예술가의 자리’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세미나(10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로 예술제의 문을 연다. 이날 1부 문학 세미나와 2부 미술 세미나로 나눠지며, 각각 홍구범과 김복진, 김기창을 대상으로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이날 충북민족예술제 개막식과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11,12일에는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창작작품 ‘꺽정, 벽초를 쓰다’가 초연된다. 소설 속 임꺽정이 보는 세상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마당극으로 굴곡 많은 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올바른 역사관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12일 오후 5시 제천의림지 수변무대에서는 포크록밴드 밴드죠와 레게포크 레드로우의 프로젝트 밴드인 ‘밴드죠&레드로우’, 황명하씨가 출연해 작은 공연을 연다.

해방의 의미와 역사의 아픔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다큐 ‘그리고 싶은 것’과 영화 ‘귀향’의 제작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시간이 13일 오후 2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마련된다.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기 위한 공연도 함께 준비된다.

청주 상당산성 남문 잔디밭 일원에서는 플롯&전통음악공연과 체험마당(19일 오후 3시)과 풍물위원회의 퓨전콘서트 ‘기운생동’(20일 오후 3시)이 마련돼 상당산성을 찾는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획전시 ‘시대의 초상’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12~17일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또는 사건을 그림, 서예, 사진, 전통미술로 풀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오픈식은 12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한국 현대사를 인문학을 통해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위험사회에서 지식인 되기’를 주제로 한 인문학콘서트 1강이 14일 충주 책읽는 글터 문화공간 숨에서, ‘6.25전쟁 초기 조선 종군실화로 본 금강도하’를 주제로 한 2강이 15일 오후 6시 청주시립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인문학의 전통적인 강의 형식을 벗어나 시 노래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현대사회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위험인식들을 논해보고, 동양고전 속에서 대안을 모색하자고자 한다.

충북민예총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현대사적 질곡과 아픔을 되돌아 보고 나아가 성과를 바라보는 내용을 다양한 작품 속에 담아내 과거에 머물지 않는 이야기를 풀어냈다”며 “도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어우러져 지나온 역사를 반추해보고 현재를 살피며 함께 더불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43-256-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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