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스님 15일까지 개인전

▲ 성파 스님 작.

(동양일보)통도사 서운암의 성파 스님이 ‘옻칠화’전을 연다.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9일 시작된 이번 전시에선 그림, 글씨,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연두, 황토, 검정, 붉은색 등 저마다 현란하지 않은 색감을 보여주는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한자와 그림이 화폭에 함께 있거나 바위와 강, 배 등이 풍경처럼 펼쳐진 작품도 보인다. 그중에서도 스님 고유의 색감이 한데 어울린 작품은 땅속의 생물, 흙, 나무, 자연, 우주 등으로 확장된 개념을 연상하게 한다.

어려서부터 붓글씨를 썼다는 스님은 “최종적으로 예술로 완성하려고 이런 활동을 한 건 아니지만 계속 하다 보니까 선이 그림이 되고 글도 되더라”고 돌아봤다.

전시작에는 모두 제목이 붙어 있지 않다. ‘무제’ 작품들이다.

성파 스님은 “보는 사람들마다 제목을 삼으면 되지 제목이 따로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스님은 “나의 테마는 우주”라면서 “우주의 진리에 해당하는 섭리를 형상화하려 했는데, 나의 행로는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5일까지다. 문의=☏02-7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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