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연극인들이 정부의 문화예술계 길들이기 시도에 반발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화예술위)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연극협회는 11일 "문화예술위가 연극 및 문학창작 분야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예술가를 배제하는 등 문화예술계를 사전 검열해 길들이려는 시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부의 입장 표명과 문화예술위 해체를 촉구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를 거론하며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른바 정치검열 현실을 나타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협회는 또 "이는 국가가 예술단체를 지원은 하면서도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처참히 무너뜨린 동시에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박근형 연출가의 신작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문화예술위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면서 박 연출가의 전작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것이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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