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9언더로 선두를 유지한 이미향 선수는 11일(현지시간) "한 샷, 한 샷 전력을 기울인 결과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점수를 신경 쓰지 않고 한 샷, 한 샷 열심히 칠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지난 2013년 이후 세 번째 출전하는 이 선수는 이날 경기를 모두 마치고 나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습 라운드를 할 때 퍼팅감이 좋아 자신감을 느꼈었다"면서 "어제도 상태가 좋았고 오늘은 더 좋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선수는 "공이 홀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5번 홀에서 파에 성공하면서 6,7번 홀에서 자신감이 생겨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의 승부처를 설명하면서 "내일과 모레 경기에서도 방어적으로 하면 오히려 불안하니까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 어느 홀에 승부를 걸겠느냐는 질문에 이 선수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파3, 파4홀은 난이도가 있어 상대적으로 쉬운 파5홀 공략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일본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뒀던 이 선수는 아울러 "어릴 때부터 골프를 지도해주신 양창국 사부님이 이곳에 오셔서 연습라운드 때 어드레스나 스탠딩 등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한마디 해주신 것이 그동안 스스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미국 코치가 소개해준 캐디인 마이크(69)도 경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지난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와서 19등을 했었고, 지난해에는 이틀 동안 상위 10위에 들었지만, 사흘째 경기에서 잘 못 쳐서 상위 10위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올해에는 끝까지 점수를 신경 쓰지 않고 온 힘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선수는 첫날 경기에서 66타로 5언더를 쳤고, 이날 경기에서는 67타로 4언더를 기록하면서 이틀 합계 9언더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