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향 선수가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나서 어릴 적부터 골프를 가르친 양창국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양일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9언더로 선두를 유지한 이미향 선수는 11일(현지시간) "한 샷, 한 샷 전력을 기울인 결과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점수를 신경 쓰지 않고 한 샷, 한 샷 열심히 칠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지난 2013년 이후 세 번째 출전하는 이 선수는 이날 경기를 모두 마치고 나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습 라운드를 할 때 퍼팅감이 좋아 자신감을 느꼈었다"면서 "어제도 상태가 좋았고 오늘은 더 좋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선수는 "공이 홀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5번 홀에서 파에 성공하면서 6,7번 홀에서 자신감이 생겨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의 승부처를 설명하면서 "내일과 모레 경기에서도 방어적으로 하면 오히려 불안하니까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 어느 홀에 승부를 걸겠느냐는 질문에 이 선수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파3, 파4홀은 난이도가 있어 상대적으로 쉬운 파5홀 공략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일본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뒀던 이 선수는 아울러 "어릴 때부터 골프를 지도해주신 양창국 사부님이 이곳에 오셔서 연습라운드 때 어드레스나 스탠딩 등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한마디 해주신 것이 그동안 스스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미국 코치가 소개해준 캐디인 마이크(69)도 경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지난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와서 19등을 했었고, 지난해에는 이틀 동안 상위 10위에 들었지만, 사흘째 경기에서 잘 못 쳐서 상위 10위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올해에는 끝까지 점수를 신경 쓰지 않고 온 힘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선수는 첫날 경기에서 66타로 5언더를 쳤고, 이날 경기에서는 67타로 4언더를 기록하면서 이틀 합계 9언더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