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신이 어려운 여성들이 한방 치료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충북 제천시는 2013년부터 제천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난임 여성 36명을 대상으로 한방 난임 치료를 지원한 결과, 27.8%인 10명이 임신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방 치료를 통해 임신한 10명 가운데 8명은 이미 출산했고, 2명은 금년 내애 분만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4년 동안 불임으로 고생하던 소양인 체질의 한 여성은 체성분 분석과 한약 처방을 통해 습담(濕痰·몸 안에 습기가 오래 머물러 있어 생기는 담)과 비만을 치료해 5개월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불임과 유산 경험이 있는 한 태음인 여성은 침구 치료와 체력 보강을 위한 한약 복용을 병행한 뒤 아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얼굴이 창백하고 유산을 겪었던 한 여성은 간과 콩팥, 위 등이 허약한 것으로 진단돼 7차례의 탕약 처방과 침구 치료 끝에 임신한 사례도 있었다.

제천시 관계자는 "저출산 극복과 인구 증가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한방 난임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방 치료가 자연 임신에 적합한 신체 상태로 만드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오는 15일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한방 난임 치료비 지원 사업 결과 보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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